-

레트로 기기 애호가들이 공감하는 순간 9가지
이 시리즈를 여기까지 읽었다면 이미 반쯤은 애호가다 필름카메라부터 아날로그 시계, 캠코더까지 일곱 편을 넘게 따라 읽었다면, 이제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이 물건들에 어느 정도 마음을 뺏긴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레트로 기기를 실제로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순간들을 9가지로 모아봤다. 몇 개나 공감이 되는지 세어보면서 읽어도 좋겠다. 하나, 택배 상자를 열기 전 3초의 정적…
-

빈티지 카메라 수집, 첫 대상 실패하지 않는 법
첫 빈티지 카메라, 설렘만 앞세우면 실패한다 중고 거래 앱을 뒤적이다가 예쁜 빈티지 카메라를 발견하면 일단 마음이 먼저 움직인다.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별다른 확인 없이 덜컥 사버린 카메라가, 막상 필름을 넣고 찍어보면 사진 한 장 제대로 안 나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하다. 필름카메라는 최신 전자제품과 달리 몇십 년째 서랍이나 창고에 방치돼 있던 물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

‘똑딱이 카메라’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아무 생각 없이 쓰는 그 이름 “그냥 똑딱이 하나 사려고요.” 카메라 매장이나 중고 거래 게시판, 사진 동호회 게시글에서 흔히 듣고 보게 되는 말이다. 셔터만 누르면 알아서 초점을 맞추고 노출까지 잡아주는 작은 자동카메라를 우리는 별생각 없이 ‘똑딱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이름이 정확히 어디서, 왜 붙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표면적으로 통용되는 설명과 실제 유래…
-

매직 더 개더링(MTG) 추억: 카드를 사랑하게 된 이유
중학교 1학년, 좁은 책상 하나를 사이에 두고 친구 둘이 마주 앉아 있었다. 카드를 이리저리 돌리고 서로의 생물카드를 노려보다가, 한쪽이 “마법을 썼다”며 소리를 지르면 다른 한쪽이 카드 한 장을 딱 내밀며 막아냈다고 좋아했다. 무슨 게임인지도 모르면서 나는 그 자리에 눌러앉아 구경했다. 그게 매직 더 개더링과의 첫 만남이었다. 매직 더 개더링 한국 출시, 동아리에서 매장으로 시기가 시기였다.…
-

8mm 캠코더로 일주일 브이로그 찍어보면 생기는 일
일주일만 이걸로 찍어보자는 다짐 중고 거래로 8mm 캠코더 한 대를 구했다. 배터리도, 테이프도 상태를 알 수 없는 물건이었지만, 이번 한 주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아예 손대지 않고 이 캠코더로만 일상을 기록해보기로 했다. 회사 출근길부터 저녁 약속까지, 있는 그대로 찍어보면 이 오래된 기계가 왜 요즘 다시 유튜브와 SNS에 등장하는지 답이 나올 것 같았다. 첫째 날, 화면부터 다시…
-

정치 카드게임 폴리티카(PolitiCA)의 시작
2008년, 수원 못골시장. 문화부 지원사업을 실행하러 자주 드나들었던 곳이다.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이라 서류만큼이나 발품이 많았고, 상인들을 만나고 골목을 걷고 가게마다 인사를 하며 사업을 전개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렇게 시장을 드나들다 보니 유독 자주 소통하는 분이 계셨다. 당시 그 시장의 상인회장님이었다. 일 때문에 만난 사이였다. 그런데 대화가 자꾸 길어졌다. 시장 이야기를 하다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로, 다시 그가…
-

아날로그 시계 초보자가 가장 많이 묻는 질문 7가지
스마트워치 시대에 왜 굳이 아날로그 시계인가 시간은 이미 스마트폰 화면 어디에나 떠 있다. 그런데도 최근 몇 년 사이 첫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사려는 20~30대가 눈에 띄게 늘었다. 문제는 매장이나 중고 거래 게시판에 처음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낯선 용어들이 쏟아진다는 점이다. 오토매틱, 파워리저브, ATM 방수 등급… 실제로 초보자들이 가장 자주 묻는 질문 7가지를 모아 정리했다. Q1. 쿼츠…
-

리코 GR이 사진가들 사이에서 ‘국민 카메라’가 된 사연
주머니 속의 카메라가 왜 이렇게까지 사랑받을까 카메라 커뮤니티에서 리코 GR을 이야기할 때 유독 반복되는 문장이 있다. “이걸로 안 찍어본 사람은 있어도, 하나만 찍어본 사람은 없다.” 렌즈 하나 안 갈아 끼우는 콤팩트 카메라가, DSLR과 미러리스가 넘쳐나는 시대에도 여전히 신형이 나올 때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킨다. 이 작은 카메라 하나가 어쩌다 사진가들 사이에서 사실상 ‘국민 카메라’로 불릴 정도의…
-

인스탁스 vs 폴라로이드, 즉석사진 승자는 왜 인스탁스였나
딸의 질문 하나에서 시작된 산업 1943년, 미국의 발명가 에드윈 랜드는 세 살배기 딸과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었다. 딸이 “왜 사진을 찍고 나서 바로 볼 수 없냐”고 물었고, 랜드는 그 질문에 진지하게 매달려 산책 한 시간 만에 원리를 구상해냈다고 전해진다. 5년 뒤인 1948년, 그는 촬영 즉시 현상까지 끝내는 카메라를 세상에 내놓았다. 폴라로이드라는 이름은 이렇게 즉석사진의…